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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GSGG 논란? 대깨문 편승한 의원들, 국가 시스템 우습게 봐"

정치정치 일반

진중권 “GSGG 논란? 대깨문 편승한 의원들, 국가 시스템 우습게 봐”

김가연 기자

입력 2021.09.01 09:50

 

 

 

 

 

지난 6월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언급하며 ‘GSGG’라는 표현을 쓴 더불어민주당 초선 김승원 의원에 대해 “국회의장도 눈에 안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자기들이 위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게 강성 지지층들의 문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수의 사람들, 이른바 대깨문이라고 하는 소수의 강경 지지층에 편승해서 소수의 강경 의원들이 사실 당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면서 “‘사법부도 신성불가침이 아니다’라든지 국회의장한테 쌍욕을 한다든지, 심지어는 국가 시스템 자체를 우습게 본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법부가 신상불가침이 아니다’라는 말의 함의가 뭐냐”라며 “신성불가침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인간적인 도리를 다 하는 거다. 변호인, 검사가 있고 서로 싸워서 나온 결과를 우리가 존중하는 건데 그거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 자기들이 최종심급이라는 거다. 법원보다 위에 있다는 얘기”라며 “저는 그게 굉장히 위험한 사고방식이라고 지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윤리적 기능을 발휘해야 되는데 이번에도 그걸 못 하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추가 검토를 위해 숙성의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라며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다. 국민의 알권리와 함께 특별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언론의 자유와 피해자 보호가 모두 중요하기에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회적인 소통과 열린 협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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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최종 법안이 나오게 되면 자기가 서명을 해야 되는데 서명하는 순간 민주주의를 파괴한 대통령으로 역사적으로 기록이 된다”면서 “그 다음에는 ‘이 법안이 누구를 위한 건가. 퇴임 후 자신을 위한 법안이다’ 이런 비난을 받을 거고, 굉장히 곤란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안도의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실패했다. 국민의 열망을 담지 못했다.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썼다.

이를 두고 ‘GSGG’가 ‘개XX’라는 욕설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김 의원은 해당 표현을 삭제하고 “Government serve general G다. 정치권은 국민의 일반의지에 서브해야 한다는 뜻을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파문이 이어지자 김 의원은 박 의장을 찾아가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