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
코피 흘려가며 열심히 공부해서
이회사 제품의 성분 함량은 달달 외웠다.
이회사를 떠난지 40년이 됐는데도 지금도 성분을 기억하는게 있다.
이푸시롱이란 약품이 생각난다.
이 제품 성분이 Ipsilon Amino Caproic Acid 1,000 mg tab,injection.
A .T .P정제
Adeno Try Phospate.
감마론 정제= GABA
gamma amino butric acid 인데 내가 40년전에 취급한 품목이건만 최근 국내 굴지의 회사가
이 제품 성분과 같은것을 식품으로 판매코져 광고를 하고 있음을 보곤 그거구나 하며 웃은적이있다.
성분을 달달 외워대니 꿀릴게 없어 담당 지역없이 약국 영업을 바로 나갔는데
매일 한군데 정도 신규 주문장을 받았으니 20 여일 동안 20개 정도를 개척하는데 성공 했으므로
담당 출장 소장은 짐짓 놀랬을거다.소장은 나와 비슷한 나이로서, 입사로 봐서는 대선배다.
출장소엔 경리 한사람, 영업사원 4명과 소장으로 팀이 꾸려져 있었다.
제약회사 영업직이란게 약국,의원에서 취급하지 않던 제품을 새로 상륙시켜 단위 매출을 올려야
판매,수금 목표를 채울수 있는 일이다만 매월 100% 채운 다는것은 거의 힘들고 90% 정도 하면
타 출장소로 전보 되지않고 1~2년을 버틸 수 있었다.
한 지역을 맡으려고 신입 사원이 오면 전임자와 인수 인계하고 인계한 사람은 자신의 업적따라
퇴직하던지 영전하여 타 출장소로 1계급 승진되어 가버리는데
신입 사원이 지역을 맡은지 2~4개월 만에 "나 못하겠소" 하던가
부과된 판매,수금액을 기대대로 못하면 자진 퇴직하는 수순을 밟게되는데 그 지역은 금새
쑥밭이 되어 새로 신입사원을 보내면 복구하는데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신입사원이 오면 내가 맡았던 지역을 넘겨주고 예의 쑥밭된 곳으로 지역을 바꿔 나가다보니
강원도 동쪽끝 거진, 간성으로 태백,
서쪽 끝으로 철원, 운천, 포천,일동,등
담당하지 않은 곳이 없기에 이르렀다.
신입사원이 패대기 칠때마다 핀치 히터로 뛰다보니 어떤 약사는 갔다가 언제 또 오는거야하고
웃곤하였다.
춘천지역을 3번, 영월 태백지역을 3번,원주를 2번 ,종합병원을 2번 등 3년 3개월동안 꽤나
돌아 다니다가 토사구팽 당해 대전 출장소 부소장으로 부임,
가보니 전임자가 일본여행 보내준다는 회사 방침에 부응코져 판매를 엄청나게 밀어붙여
자신은 일본여행을 갔지만 인계받은 나로선 끔직한 일이 내 앞에 다가왔음.
한달에 5만원을 입금해주는 거래처라면 외상 잔고를 15만원 내지20만원을 유지해야 함에도
50만원 내지 70만원을 깔아 놨으니 제 아무리 날고 뛰어도 속수무책,
제품을 한 일년치씩 깔아 놨으니 판매를 더하면 안되니 수금만 하고......
판매할 곳이 없으니 신규 개척만이 해결 방법인데 악성 거래처 빼고,소규모 업소 빼고,면허 빌려 개업하는
약국 ,병원 빼다보니 예를 들어 안면도 까지 가서 거래처를 확보해야 하는 처지
일년을 못 버티고 그만 두겠소 하니
본사 영업부 부장이 서울로 와서 개인 병원을 맡으란다.
말이 맡으라는 거지 개척을 해서 내지역을 만들어야 하는 험난한 일이고 더군다나 원주에서 대전으로
아이들을 전학시켰었는데 다시 서울로 전학시킨다는게 아이들에게나 집 사람에게도 쉬운 일도 아니고
원주에 자그마한 집이 있었지만 이걸 팔아도 서울가서는 전세 얻기는 힘든 일이고
고향 떠나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리 타도 출장소로 전보가 많은 제약업계지만 이게 아니다 싶어 사표 제출...............3부로 이어집니다
나누어 쓰는것은 읽을 재미 없어지는 분들을 위해 끊어서 쓰오니 양해있으시기 바랍니다.
'自作-살아온 이야기,해야 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날의 군것질-1 (0) | 2012.10.26 |
---|---|
사회 첫출발-3, 부제;영업사원으로서의 끈기와 노력 (0) | 2012.10.25 |
사회 첫 출발-1 주임에서 부장까지 20년 (0) | 2012.10.25 |
소변기에 파리그림 (0) | 2012.10.25 |
주머니 팬티 (0) | 2012.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