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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살아온 이야기,해야 할 이야기

강아지를 키워보니...[2]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주인이 같이 놀자면 같이 놀고,

집에 들어가 나오지 말라면 안나오고,

우리 내외가 침대에서 안사람이 먼저 나가 불러내면 꿈쩍도 안하고

강제로 나오라 하면 으르릉 거리고, 내가 침대에서 나와 거실로 가야 그제서야

따라 나오니.....


자식을 둘이나 키워 봤지만 ,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갈까?

올바르지 않은 일하지 말랜다고 대들지 않나....

아이일적엔 아침먹고 학교가면 밤중에나 보니 이야기 할만한 시간도 없고,

아침상 받아놓고 잔소리 할 수 도없고,

1년내내 같이 있는 시간이 300시간이나 될란가?

단지 육신의 끈으로 맺어졌으니 가족이지 사는데 쫒기다 보니 사람 사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이젠 출가[시집] 했다고 아주 남처럼 지내는 큰 딸과,

아예 타국에 나가서 돈번다고 몇년동안 얼굴 한번 본 일 없는 작은딸......... 


그런데 찡아는 24시간 내내 옆을 지켰고,

14년여를 동거동락을  했으니 죽은지 3년이 다 됐는데도 보고싶어지는 이 허전함을

뭐라 표현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