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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作-살아온 이야기,해야 할 이야기

우편함

직장에서 집으로 들어 갈 때는 항상 편지함을 들여다 보는 행동을 자주합니다.

의례히 우편함을 확인 해야 하지만 더욱 자주 보게되는 이유는,

지금은 위암으로 돌아가신 @충신 목사님 때문이지요.

 

이분이 담임목사로 계시는 교회에 몇년간 출석을 했는데,

이 목사님은 교인의 생일날 한장짜리 종이에 생일축하의 글을 쓰고는 예쁘게 잘 접어서

해마다 잊지않고 보내주셨었지요.

당시엔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이기도 했지만,

그냥 백지에 생일 축하글을 쓰시고 접어서 보내셔서 특이 하였답니다.


이 목사님 시무하실때에는 예배인원만 150에서 170명까지 이르러 교회의 부흥이 잘되었었지요.


어찌보면 단순하지만 생일축하 편지를 몇년간 받다보니 고맙기도 했지만 해마다 기다려지더라구요.......


그러길 몇년 후.....

옆구리가 아프다며 병원에 가셨다가 위암을 발견하셨지요.

그런데,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신데도 워낙 심한 말기암이라서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시다가 돌아가셨답니다.

그 유명했던 "소금관장법"까지 해봐도 별무 소용.....

일년간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요즘에도 우편함만 보면 목사님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손을 집어넣어 뒤적여 본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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