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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김태우 "현 정부 민간인 사찰이 더 심해"...인터뷰 도중 직위해제



김태우 "현 정부 민간인 사찰이 더 심해"... 인터뷰 도중 직위해제

           
입력 2018.12.29 10:42

청와대 특별감찰반 파문의 발단이 된 김태우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이 TV조선과의 인터뷰 도중 직위해제를 통보 받았다.

28일 본지와 인터뷰하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 /이태경 기자
지난 28일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1시간가량 김 수사관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수사관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특감반에 일해왔지만, 현 정부의 민간인 동향 파악이 더욱 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처음 특감반에 들어갔던 이명박 정부 때는 민간인 사찰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직후여서, 사찰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김 수사관은 "2012년 3월쯤에 특감반에 비공식 파견을 갔을 때 민간인 사찰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조국 민정수석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조국 민정수석이 법조인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인 사찰의 위험도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 수사관은 "조국 수석은 실무를 안 해본 사람이어서 (사찰이) 위험한지, 안 위험한지 모른다"며 "불법적인 사찰을 시
킬 수 없으니, 특감반원이 아닌 ‘청와대 행정요원’임을 강조하며 정당성을 부여한다. 불법을 합법으로 가장한다는 점에서 지난 정부보다 위선적"이라고 했다.

김 수사관은 이날 TV조선과 인터뷰 도중 검찰로부터 자신의 직위 해제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한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지난 27일 김 수사관에 대한 감찰 결과를 발표하며 중징계인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9/20181229005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