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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文대통령, 홍준표 대표와 언쟁..."대안 있나"vs "나한테 묻나"

       


文대통령, 홍준표 대표와 언쟁…“대안 있냐” vs “나한테 묻나”

뉴시스입력 2018-03-07 15:04수정 2018-03-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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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문정인 특보 파면하라” 
文 “한국당 대변할 특보 들일 이유 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실효성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의 사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회동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홍 대표는 청와대 회동 초반 대북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남북정상회담 제안 및 시기결정 주체를 두고 강하게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이 당황하자 문 대통령이 “국회에서 하듯 하실 필요 있겠냐”며 “구체적인 질문은 제게 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회동 중반 문 대통령에게 “이번 남북회담이 북핵완성을 위한 시간벌기용으로 판명난다면 대안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장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그러면 홍 대표님은 어떤 대안이 있느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에 “군사상황, 국제사회 정보 등 모든 정보를 망라하는 대통령이 그걸 제게 물으면 어쩌냐”라고 받아치자, 문 대통령은 침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또 “북핵폐기가 전제 없는 남북정상회담은 무용지물”이라며 “회담에서 핵동결, 탄도미사일개발 잠정중단 등으로 합의하면 대한민국에 큰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고 장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당연히 우리 목표는 비핵화고 핵확산 방지나 핵동결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하지만 핵폐기는 최종의 목표이고 바로 핵폐기가 어려울 수 있는 현실에선 핵폐기 전 단계까지 이런저런 로드맵을 거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파면문제를 두고도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문 특보가 한미관계를 이간질 시키고, 대통령이 국민과 국제사회의 큰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파면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 내에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특보를 들일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